에 몰라 신발 걍 내가 영문(코드도 영문) 읽기 열라 싫어해서 그런 걸 수도 있는데
왤케 다들 주석을 싫어해?
똥같은 코드를 주석으로 때우려 하면 안 된다든가, 관리 안 된 주석이 오히려 방해가 된다든가 하는 말들 나도 다 동의하는데;
그래도 코드만으로도 가독성 좋은 게 가능하단 건 그냥 미신이나 환상 아냐?
그런 게 가능하다면 “코드 가독성을 더 좋게 하는”, “더 간결하게 하는” 새로운 문법같은 건 왜 나오겠냐고. 그 문법이 나오기 전엔 그렇게 간결하게 적는 게 아예 문법적으로 힘들단 거잖아.
분리시킨 함수 이름으로 로직 설명? 그렇게 하려면 뭐 하나 할 때마다 함수 새로 생겨서 함수 오만 개 생김. 재사용성 그런 거 아니고 그냥 딱 한 군데에서만 호출될, 사실상 그 이름으로 주석을 대체할 뿐인 함수임. 오히려 그 위치에 있지 않으니까 어디에 뭐 있는지 찾는다고 왔다갔다 거려야 해서 코드 관리에 내 공간감각의 도움을 받기 힘들어진다.
코드는 바뀌었는데 안 바뀌는 주석? 그렇게 따지면 코드에서도 로직은 바꿔놓고 변수나 함수 이름은 그대로인 경우 얼마든지 생김.
아니 그 전에 이름을 아무리 잘 지어도 코드의 미시적인 부분부분이 모두 그렇게 짧은 이름으로 설명 가능하다는 생각부터가 미신이야. 인간은 언어를 통해 사고한다는 말을 진짜 믿냐? 난 안 믿어. 적어도 난 아니니까.
코드는 말 그대로 컴퓨터가 할 일을, 끽해야 논리를 나타내는 거지 의도를 나타내지 않는단 게 내 믿음이다. 코드가 아무리 가독성 좋아도 자연어만큼 사람 생각을 더 잘 나타낼 수는 없다.
아 그냥 다 엿같다고. 코드만으로 가독성 좋은 게 가능하다고 쳐도; 그럼 다들 그렇게 좋게 적기나 하냐고. 물론 주석도 똥같이 적는 놈들은 똥같이 적겠지만은